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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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부이텐 포효, 벨기에가 전한 '세트피스 경보'

기사입력 2013.12.08 01:3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벨기에 간판 수비수 다니엘 반 부이텐이 리그에서 골맛을 봤다. 곧 월드컵에서 만날 한국에게 전하는 경고 메시지나 다름 없었다.

반 부이텐은 8일(한국시간) 독일 베세르스타디온에서 벌어진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브레더 브레멘을 상대로 헤딩골을 터트렸다. 이날 반 부이텐이 두 번째 골을 책임진 가운데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은 7-0 대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반 부이텐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다. 제롬 보아텡과 함께 중앙 수비를 구성,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했다. 전반 35분엔 특유의 큰 신장을 앞세워 골맛을 봤다. 코너킥 찬스에서 토니 크루스가 올린 공을 정확한 헤딩슈팅으로 마무리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반 부이텐의 골장면은 홍명보호에 경각심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평가전들을 통해 세트피스 실점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 대표팀에게 벨기에의 만만치 않은 고공 폭격 가능성을 제시했다.

벨기에 대표팀엔 유난히 거인들이 많다. 196cm의 긴 신장을 자랑하는 반 부이텐을 비롯해 마루앙 펠라이니(맨유·194cm), 로멜루 쿠카쿠(에버튼·191cm) 등이 대표적인 거구들이다. 이들은 각 영역별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수비에선 반 부이텐, 중원에 펠라이니, 공격 선봉에 루카쿠가 서며 대표팀 중추를 이루고 있는 형국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세트피스다. 세 선수 모두 세트피스 공격에 일가견이 있다. 올 시즌 반 부이텐이 분데스리가에서 머리로 첫 골을 기록했고 펠라이니의 머리는 에버튼시절 팀 세트피스 공격의 핵심으로 기능했다. 루카쿠 역시 올시즌 에버튼에서 임대 활약하면서 코너킥 등 세트피스 찬스에서 인상 강렬한 득점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외에도 벨기에 여기저기엔 고공 폭격 가능한 자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수비의 핵 벵상 콤파니(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반 부이텐과 중앙 수비의 한 자리를 놓고 다투는 토마스 베르마일렌(아스날) 등도 언제든지 세트피스에서 맹활약할 요주의 인물들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한 한국과 벨기에는 조별리그 최종전에 만난다. 6월 27일 오전 5시, 상파울로 코린치아스 스타디움에서 16강행 티켓을 건, 운명의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반 부이텐 (C) BBC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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