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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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 '2억 4천만불' 제시한 시애틀 행 유력

기사입력 2013.12.06 17:44 / 기사수정 2013.12.06 17:4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FA 최대어' 로빈슨 카노의 시애틀 행이 유력해지는 분위기다.

미국 'CBS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가 카노와 진지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야구 역사에 남을 대형 계약이 될 것이다. 시애틀은 9년 2억 2500만 달러(약 2379억원)를 제시했고,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ESPN' 역시 "카노가 6일 시애틀에 도착해서 구단 관계자들과 만났다"며 "카노의 에이전트인 제이지도 LA에서 출발해 시애틀에 당도했다. 정보에 의하면 시애틀은 카노에게 최대 2억 4000만 달러(약 2538억원)까지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야수 FA 최대어로 꼽히는 카노는 그동안 원소속팀인 양키스와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카노 측은 최초 주장했던 10년 3억 1000만 달러(약 3277억원)보다 낮춘 9년 2억 6000만 달러(약 2748억원)를 제시했지만, 양키스는 7년 1억 6000만 달러(약 1691억원) 제안을 고수해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양키스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 양키스는 최근 브라이언 맥캔(5년간 8천 5백만불, 최대 6년 1억불)에 이어 자코비 엘스버리(7년간 1억 5300만불)까지 영입하면서 카노 측의 계약 조건을 수용하기 어려워졌다. 양키스는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팀 연봉 총액을 1억 8900만 달러(약 1999억원) 이하로 조절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카노의 생각은 다르다. 카노는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쭉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뛴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MLB 통산 타율 3할 9리, 204홈런, 822타점을 기록한 최고의 2루수다. 카노는 양키스가 자신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바랐지만 좀처럼 협의점을 찾지 못하자 시애틀과의 협상에 본격적으로 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시애틀에게 카노는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시애틀이 카노의 자존심을 세워주며 FA 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최종 선택은 카노에게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로빈슨 카노 ⓒ MLB.com 홈페이지 캡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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