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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이전 '한신 입단 한국 핏줄' 있었다

기사입력 2013.12.04 19:38 / 기사수정 2013.12.04 19:38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오승환의 입단으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 오승환은 한신 입단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러나 오승환 이전에도 한신에서 활약한 한국계 선수들이 적지않다. 먼저 지난 2000년 한신에 입단한 히로사와 가츠미가 최초의 재일동포 선수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고 은퇴 무렵 한신에 입단했다.

'대타의 부처님'이란 별명을 갖고 있었고 은퇴 후에도 한신 코치직을 맡았다. 현재는 NHK 해설자로 활동 중이다. 히로사와는 한국계로는 장훈에 이어 두 번째로 두 시즌 연속 수위타자를 기록한 바 있다. 1983년 일본야구기구(NPB)의 설득으로 귀화한 뒤 1984년 LA올림픽 일본야구대표팀으로 출전했다.

히로사와 다음은 가네모토 도모아키다. 1986년 재일교포학생야구단의 일원으로 봉황대기에 참가한 이력이 있고 대졸 선수 사상 최초로 1만 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가네모토에게 피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226명이며, 이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2위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해 은퇴해 현재는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다른 선수로 히야마 신지로가 있다. 그는 올시즌 클라이막스 시리즈 최종전 9회말 2아웃에서 투런 홈런을 때려 현역 생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타의 신'이라는 별명답게 히야마가 타석에 서면 고시엔이 들썩였다. 히야마는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데 최근 가족 문제로 귀화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이 다카히로, 료타 형제도 한신에서 뛰었다. 아라이는 일본대표팀 출신인 긴죠 다쓰히코와 1994년 재일교포학생야구단으로 봉황대기에 참가했었다. 당시 숙소에 태극기를 걸어둔 에피소드가 전해지고 있다. 한신에서 새로운 맏형 자리를 맡고 있으며, 히로시마 출신이지만 오사카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밖에 투수 출신으로는 SK와이번스에 입단했던 가네무라 다이유가 한신에서 뛴 적이 있다. 수많은 동포 선수들이 한신을 거쳤다. 오승환이 이들의 뒤를 잇는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최초로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이 과연 한신에서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오승환 입단식 ⓒ 엑스포츠뉴스 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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