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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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민성, '긍정 마인드'가 만든 최고의 한 해

기사입력 2013.11.29 23:45 / 기사수정 2013.11.30 00:2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올 시즌은 좋은 추억으로 남겼습니다. 훈련 시작하는 순간부터 새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웃으며 얘기하는 김민성에게서 긍정적인 기운이 흠뻑 묻어났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시즌을 만든 김민성이 짧은 휴식 후 분주하게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고 나섰다.

준플레이오프 이후 여행도 다녀오고, 바람도 쐬면서 재충전을 한 김민성은 11월 중순부터 목동구장에서 열린 자율훈련에 합류해 기초 체력 훈련을 위주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김민성은 올 시즌 전 경기(128경기) 출전은 물론, 129안타 15홈런 72타점 타율2할8푼2리의 성적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존재감 역시 남달랐다. 비록 졌지만,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나온 동점 스리런은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김민성의 클러치 능력이 엿보인 순간이기도 했다. 

김민성은 이 순간을 '제일 기억에 남으면서도 아쉬웠던 때'로 꼽았다. 그는 "5차전에서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그러지 못했다. 동점 스리런을 쳤을 때처럼 잘 했을 때의 기분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 마인드컨트롤이 잘 안됐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또 개인적으로는 전 경기 출전에 큰 의미를 뒀다. "내가 어떤 선수인지, 어느 정도의 실력과 정신력을 갖추고 있는지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는 이유였다.

지난 28일, 트레이드 된 내야수 윤석민이 팀에 합류한 날도 김민성은 변함없이 훈련 중이었다. 윤석민 외에도 내야수 백승룡, 투수 이상민과 윤영삼, 외야수 강지광 등 새로운 선수들이 넥센의 유니폼을 입었다. 새 식구들의 인사를 지켜본 그는 "많이 어색했을 것이다. 새로 온 선수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공감도 되고, 내가 트레이드 되서 처음 인사 왔을 때 기억도 나더라"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한 만큼 경쟁도 치열해질 텐데, 나도 내 역할에 더 충실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년은 김민성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될 한 해다. 올 시즌 활약으로 그에 대한 기대치가 더 커진 것은 물론,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는 기회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민성은 "(많은 상황들이 생길 텐데) 내가 어떻게 이겨낼 지 공부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환한 미소를 내비쳤다.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까지. 김민성은 이 모든 것이 절대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시즌 허문회 타격코치,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하면서 정신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내년에는 코치님들을 더 붙잡아서 이전보다 많은 얘기를 할 것이다"라면서 미소 지었다.

'이미 2014년이 시작됐다'고 말한 김민성은 "새 시즌 준비에 나섰지만, 좋은 기억은 계속 남겨서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의 좋은 결실을 맺게 해 준 그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다가올 새로운 시즌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민성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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