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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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삼성맨' 이선규, 친정 현대캐피탈 만나 '펄펄'

기사입력 2013.11.24 17:36 / 기사수정 2013.11.24 18:3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삼성화재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센터 이선규가 친정팀 현대캐피탈을 만나 펄펄 날았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충무구장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3-0(26-24, 25-22, 25-21)으로 완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주포 레오가 25득점을 쓸어 담으며 활약한 가운데 친정팀을 만나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난 이선규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선규는 10득점(속공 8개, 블로킹 2개)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 66.66%로 팀에 힘을 더했다.

이선규는 1세트 25-24로 맞선 상황에서 속공을 성공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또 레오와 아가메즈가 팽팽하게 공격을 주고받던 2세트 중반 스코어 21-20에서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흐름을 삼성화재로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이선규는 "10년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현대캐피탈과 만나니 다른 팀을 상대할 때와 느낌이 다르더라. 하지만 프로선수이기에 그런 느낌은 빨리 잊고, 다른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선규는 이번 시즌에 앞서 FA로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긴 여오현의 보상선수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선규는 "솔직히 이적하면서 상처를 받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신 감독과 현대캐피탈 구단의 따뜻한 격려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라며 "삼성화재에 오니 자주 이겨서 그런지 분위기가 좋다. 신 감독님께서 (나의)컨디션이 안 좋을 때 질책도 많이 하시지만, 많이 도와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이선규의 활약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신 감독은 "이선규가 골칫거리로 느껴졌는데, 요즘은 귀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규가 처음 우리팀에 왔을 때 '왜 동네 배구를 하느냐'고 많이 혼냈다. 선규에게 '넌 한 단계 높은 배구를 할 수 있다. 네가 잘해야 우리가 정상으로 갈 수 있다'고 지겹게 이야기했다. 힘들 정도로 들들 볶았는데, 정말 좋아졌다. 블로킹은 원래 좋았고 속공과 서브도 좋아졌다. 이제 배구하는 맛을 알았다"라며 이선규의 활약에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삼성화재 이선규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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