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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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공감 잡은 '기막힌 남편스쿨', 정규편성 기대할 만하다

기사입력 2013.11.22 14:41 / 기사수정 2013.11.22 18:18



▲ 기막힌 남편스쿨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7명의 스타 남편들의 실생활을 리얼하게 보여준 MBC 파일럿 프로그램 '기막힌 남편스쿨'이 재미와 공감을 잡는데 성공했다. 

21일 방송된 MBC 파일럿 프로그램 '기막힌 남편스쿨'에서는 배우 이창훈과 박준규, 방송인 정준하, 크리스 존슨, 개그맨 홍록기, 윤형빈, 연극 연출가 손남목이 불량 남편에서 백점 짜리 남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담겼다.

결혼 22년 차 박준규는 아침에 먹은 국과 찌개는 점심과 저녁에 절대 먹지 않는다며 까다로운 성격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무조건 국과 찌개를 먹고 한 번 이상 먹지 않는다고 그의 말에 놀라며 핀잔을 줬다.

로맨티스트로 알려진 이창훈은 알고 보니 잔소리꾼이었다. 아내에게 "빨래를 쫙쫙 펴지게 더 털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아내가 주방에서 카레를 만들자 '감자를 작게 잘라라"며 끊임없이 잔소리를 했다.

결혼 9개월 차 윤형빈 역시 식탁 위에 양말을 벗어놓거나 격투기 동영상에만 몰두하는 등 개그우먼 정경미를 힘들게 했다. 결혼 10개월에 접어든 홍록기도 밤새 반찬을 공들여 만든 아내에게 "이게 뭐냐"며 무뚝뚝하게 대해 아내를 속상하게 했다. 

뭐니 뭐니 해도 이날 최고의 불량 남편은 배우 최영완의 남편 손남목이었다. 손남목은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아내에게 시키기만 해 멤버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불량남편들이 백년해로를 누리기 위해 알아야 할 다양한 정보를 배워 아내에게 실천, 부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자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 남편들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시청자에게 공감을 줬다.

연예인들이 중심이 된 프로그램이지만 일반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이들의 일상은 연예인 남편이라 해서 평범한 남편들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특히 남의 집 생활을 훔쳐보는 재미를 자극함과 동시에 아내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이들에게 현재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해줬다.

단, 1회성의 파일럿 프로그램인 탓에 자신들이 왜 불량 남편인지 깨닫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적게 그려진 점은 아쉬웠다. 아내를 기쁘게 하기 위해 간단한 요리 레시피를 배우고 네일 아트를 배우는 모습이 다뤄졌지만 정작 직접 아내에게 실천하는 장면은 방송 후반 셀프카메라로 잠깐 비추는 것에 그쳤다.

그럼에도 '기막힌 남편스쿨'은 신선한 소재 덕에 재미와 공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출연진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은 재미를 선사했다. MC 역할을 한 정준하도 자칫 산만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중심을 잘 잡았다.

비록 4.2%의 저조한 시청률(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지만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정규 편성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근 남자 연예인들의 리얼한 체험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세인 가운데 '기막힌 남편 스쿨'이 정규 편성을 확정 짓고 '남자 예능'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기막힌 남편스쿨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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