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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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프리뷰] 삼성생명, 첫 승은 과연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3.11.17 13:41 / 기사수정 2013.11.17 13:54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여자농구 개막 일주일이 지났다. 뚜껑을 열어보니 디펜딩챔피언 우리은행의 위력은 여전했다. 신한은행과의 개막전(85-79)에 이어 KDB생명과의 원정경기(69-59)도 잡아냈다. 3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 두 팀의 기세를 꺾은 우리은행은 개막 후 3연승을 노린다. 상대는 2연패로 쳐진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의 은퇴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붙었던 강팀의 면모는 사라졌다. 올 시즌을 개막 2연패로 불길하게 출발했다. 시작부터 나빴다. 11일 용인 홈 개막전에서 KB스타즈에 69-86으로 대패했다. 1쿼터에 20점차로 이미 승패가 갈린 경기였다.

삼성생명은 14일 안산에서 펼쳐진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도 65-72로 무너졌다. 얼핏 접전처럼 보이지만 4쿼터에 20점 차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신한은행이 주전을 빼면서 가비지 타임이 길었기에 점수차가 줄었다.

문제는 오늘도 뽀족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다. 3연승과 3연패의 기로에 선 두 팀 가운데 절박한 건 삼성생명쪽이다. 삼성은 주전 가드 이미선이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30분과 20분을 각각 뛰었다. 박태은이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이승아-박혜진-임영희로 이어지는 막강 삼각편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은혜와 김은경까지 고르게 출전하면서 체력적인 농구가 더욱 강한 압박으로 드러나고 있다.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해도 4쿼터에 우리은행의 체력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승부근성이 강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접전 상황에서 이기는 법을 터득하고 있어 이제는 쉽게 이기기 힘든 강자로 올라선 상태다.

삼성생명이 오늘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보려면 애슐리와 배혜윤이 인사이드에서 샤샤 및 양지희와 대등하게 붙어야 한다. 그리고 홍보람 고아라 박태은으로 이어지는 외곽포를 노리는 방법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앞선 두 경기로 볼 때 삼성의 득점력은 60점대가 기준치다. 이 점수로 이기려면 우리은행 득점력을 60점대로 묶어야 한다. 올 시즌 트랜드에서 이는 현실적이지 않다. 결국 답은 외곽 3점의 적중률을 높여 70점대 득점을 올리는 것이다. 이를 누가 해줄 것이냐에 삼성생명의 첫 승 달성이 달린 셈이다.

우리은행은 샤샤가 인사이드를 잘 지켜주는 가운데 노엘 퀸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번 대표팀 선발을 통해 더욱 성장한 양지희와 정확한 자기 슛거리를 가진 이선화도 적응이 빠르다. 앞선의 3각편대는 압박농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위성우 감독의 스타일은 점수차와 상관없이 1분이 남은 상황에서도 패턴을 지시할 만큼 승부욕이 강하고, 실전을 통해 훈련을 적용하려는 욕심이 넘치는 지도자다. 삼성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대등한 경기를 펼칠수도 있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우리은행의 10점 이상 승리가 전망되는 경기다.

오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맞트레이드된 배혜윤과 이선화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을 동료들이 어떻게 지원할지도 관심거리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박혜진 (C) WKBL제공]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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