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김덕중 기자] 2013 아시아시리즈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삼성 라이온즈와 퉁이 라이온즈의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은 17일 타이베이 인근 타오위엔 구장에서 올시즌 CPBL(대만프로야구연맹) 우승팀 퉁이와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15일 열린 조별리그 첫경기 포르티투도 볼로냐(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이승엽의 3점 홈런에 힘입어 5-2로 승리한 삼성은 퉁이마저 꺾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그런데 경기 장소가 다르다. 이번 대회가 모두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열리는 데 반해 삼성-퉁이전은 타이베이 인근의 타오위엔 구장에서 개최된다. 타이중에서 버스로 1시간 반에서 두 시간 사이의 거리다. 삼성이 만약 아시아시리즈 준결승, 결승에 진출한다면 다시 타이중까지 내려와 이후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CPBL 측은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은 수용 규모가 2만 명이 채 안된다. 이에 반해 타오위엔 구장은 1000명의 관중이 더 입장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고작 1000명 더 들어간다고 경기장을 옮기는 게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CPBL은 삼성-퉁이전을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고 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만전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대만 야구팬들의 응원 열기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당시 대만 팬들의 한국을 향한 도 넘은 비방이 난무했던 터라 삼성 입장에선 달가울 리 없다.
한편 류중일 감독과 삼성 선수단은 16일 숙소에서 모처럼 꿀맛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사진=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장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