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김덕중 기자]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이 볼로냐와 진땀 승부 끝에 아시아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이승엽이 결정적인 홈런을 날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만 타이중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예선 A조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동점 상황이던 8회 2사 1,2루에서 이승엽이 결승 3점홈런을 터뜨렸다.
기대를 모았던 삼성 선발 백정현은 2회 볼로냐에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알레산드로 바글리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이어 후속타자 클라우디오 리베르지아니와 루카 비스케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2회 잠시 흔들렸던 백정현은 3회부터 5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마운드를 지켰다. 삼성 타자들은 2회 동점, 5회 역전으로 백정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겼다.
5회 선두타자 정병곤이 유격수 땅볼로 잡혔지만 정형식이 출루에 이어 도루에 성공하면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박한이가 적시타를 날리면서 2-1이 됐다. 백정현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6회부터 구원 등판한 신용운이 7회 동점을 내줬지만 박한이의 호수비로 역전은 막아냈다. 그리고 8회, 이승엽이 일을 냈다. 이승엽은 2-2로 맞선 8회 2사 1,2루에서 좌완 주니오르 오베르토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스탠드에 꽂았다. 통쾌한 역전 결승 3점포였다.
삼성은 9회 안지만을 투입해 경기를 매조졌다. 안지만은 1사 이후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의 출루를 차단하면서 세이브를 올렸다.
첫 승은 가져왔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고비마다 박한이가 호수비로 상대 흐름을 끊어낸 덕분이었다. 7회에는 대주자 강명구가 2루에서 주루사를 당한 데 이어 2사 1루에서 정병곤이 견제사로 잡히는 등 아쉬운 장면도 많았다.
삼성은 17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즈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이승엽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