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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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위스] 머리만 쓰던 김신욱, 이번에는 발을 쓸까

기사입력 2013.11.15 14: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김신욱을 제대로 활용하라.' 홍명보호에 내려진 임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에 빛나는 스위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을 일찌감치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고 1번 시드를 받은 유럽의 강호다.

승리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홍 감독도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흔한 승리라는 말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만큼 지금은 실험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 중심에 공격진, 그것도 최전방 공격수가 있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베일을 벗은 홍명보호는 국내파와 유럽파, 이들로부터 고른 옥석들까지 제대로 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소집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번번이 공격수 부족을 말해왔다.

이번에도 공격수 실험은 계속된다. 대상은 김신욱(25·울산)이다. 김신욱은 이전 대표팀에서 헤딩 노예로만 활용되며 가치를 잃었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 절치부심 끝에 다시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이제는 대표팀이 김신욱의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할 차례다.

홍 감독은 과거 김신욱과 관련해 "선수들이 김신욱의 머리만 보고 패스하는 경향이 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신욱의 올바른 활용법을 고심해야 할 이는 감독이지 선수가 아니다. 롱볼이 많아지면 다른 방향을 주문해야 했지만 홍 감독도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그래선지 다시 김신욱을 품은 홍 감독은 지난 12일 "김신욱은 장점을 갖춘 선수다. 다른 선수들이 어떤 타이밍에 패스를 해야 김신욱이 좋은 장면을 만드는지, 상대에게 위협을 주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며 "일반적인 크로스보다 상대 수비의 스탭 방향까지 생각해 김신욱에게 유리한 패스를 전달할 수 있게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신욱은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서 줄곧 최전방 원톱으로 뛰었다. 크로스보다 짧은 패스 위주의 훈련을 많이 한 대표팀이기에 김신욱도 이전과 달리 땅에서 움직일 확률이 높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홍 감독 전술에 적응도를 살펴볼 기회다.

김신욱도 "그동안 발밑을 많이 훈련했다. 공중이 아닌 발을 활용해 감독님이 추구하는 다양한 공격조합을 만들려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헤딩 노예에서 탈피해 K리그 클래식을 수놓았던 발로 넣은 득점포를 가동할지 김신욱과 홍명보호 모두 중요한 시험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신욱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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