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은 스위스전 승리가 아니었다. 기자회견 동안 이기겠다는 말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다만 발전을 강조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올해 마지막 홈 A매치를 치른다. 스위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로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1번 시드를 받은 유럽의 강호다.
스위스전을 하루 앞둔 14일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 감독은 "스위스는 조직적인 팀이다. 세계적인 선수는 없지만 좋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좋은 상대가 될 것 같다"며 "스위스는 빈틈이 없는 팀이다"고 예상했다.
홍 감독의 말대로 스위스는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에서 6실점에 그칠 만큼 짠물 수비와 조직력을 자랑한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역습으로 상대에 비수를 꽂는 경기 스타일은 홍 감독이 추구하는 철학과 맞닿아있어 비슷한 축구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상대 스위스보다 홍명보호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 완성도가 높은 경기를 원한다. 지금까지 해온대로 준비를 하겠다"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상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그리는 부분은 뚜렷했다. 공격은 골보다 과정, 수비는 무실점이다. 홍 감독은 "공격은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좋아지길 기대한다. 말리전보다 한층 더 나아진 과정을 보고 싶다"고 말했고 "최근 우리가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스위스는 세트피스가 좋다. 실점하지 않는 것을 기대한다"고 공수에 걸쳐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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