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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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만점' 손흥민표 공습, 대표팀서도 볼 수 있나

기사입력 2013.11.14 01:33 / 기사수정 2013.11.14 08:0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분데스리가를 흔든 손흥민(21·레버쿠젠)이 A매치 여정에 오른다. 유럽 강팀을 맞아 손흥민표 공습 경보가 울릴 지가 최대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스위스는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악연이 있어 7년 만에 설욕전이다. 

홍명보호가 다시 유럽 강호를 스파링 파트너로 선택했다. 월드컵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스위스와 러시아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에 대한 대비책과 경기 운영방식 틀을 잡는 데 주력한다. 

공격진 운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대표팀 합류 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골감각이 최고조에 올라있는 손흥민의 활용법이 단연 첫 손에 꼽힌다. 단짝 김신욱(25·울산)이 가세하면서 공격진 변화 조짐이 엿보인 가운데 역습에 특출난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표 공습이 대표팀에서도 이식될지가 관건이다. 

손흥민표 공습의 기대효과는 크다. 홍명보호의 압박 품격을 높일 수단이다. 홍 감독은 줄곧 한국형 축구를 주입했다. 실체에 대해 많은 말이 있었지만 주는 '게겐 프레싱'이었다. 볼 전개가 차단되면 곧바로 적극적인 압박으로 소유권을 다시 찾아온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역습도 하나의 루트로 자리잡았다. 기본 틀은 최대한 볼 소유시간을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경우에 따라선 역습 감행이 필요한 상황들도 나왔다. 브라질전이 그랬다. 브라질을 상대로 거친 압박을 내세운 한국은 이청용(25·볼튼)과 지동원(22·선덜랜드),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 등이 역습을 시도하면서 공격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역습 활용이 좋은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다. 최근 손흥민은 함부르크전에서 역습을 통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슈테판 키슬링의 골을 이끌어낸 도움도 날카로운 역습에서 발현됐다. 이러한 역공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면 압박의 효과는 더욱 커진다. 

브라질 본선에 나설 대표팀에게 있어 역습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한편으론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보다 다채로운 공격 루트 확보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선 스페인, 이탈리아 등 점유율 확보가 어려운 경기에선 날카로운 역습 전술도 주요 고려 대상이다.



그래서 더 손흥민의 존재가 반갑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역습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함부르크 시절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팀 전술상 역습의 종지부를 찍는 역할을 도맡았다. 효과는 상당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쾌속질주에 이은 역공으로 보란듯이 골과 도움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레버쿠젠에서도 손흥민의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 리그에서 터트린 4골 중 3골이 모두 역습 과정에서 나왔다. 손흥민표 공습은 빠르고 정확하다. 

우선 손흥민존이란 단어가 생겨났다. 양 발 슈팅이 가능한 손흥민은 오른쪽 왼쪽 가리지 않았다. 주로 왼쪽 공격수로 출격해 왼쪽 진영에서 공을 받은 뒤 중앙으로 침투 혹은 왼쪽으로 돌파한 후 중거리포로 골을 자주 만들어냈다. 지난 아이티전과 말리전 골 모두 손흥민존에서 터졌다.

두번째로 주목된 건 폭풍 드리블이었다. 지난 함부르크전에서도 선보였던 전매특허 드리블은 손흥민이 후방에서 공을 받은 후 전광석화같은 스피드로 드리블한 후 골을 만들어내는 특성을 잘 대변했다.

번째는 날카로운 침투에 있다. 이러한 모습은 수비진을 뒤흔든 동시에 반대편에서 흘러 온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는 행운의 장면도 자주 연출했다.

이번 스위스전에서 손흥민은 A매치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득점력 신장에 노력하고 있는 홍명보호로선 손흥민의 활약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역습 능력이 부각된 손흥민을 활용한 공습이 강팀을 상대하는 대표팀의 무기로 입증받을 수 있을지 시험에 나선다.

[사진=손흥민 공습 그래픽, 손흥민 (C) 엑스포츠뉴스]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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