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산체스는 정말 좋은 선수."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이 외국인선수 마이클 산체스를 향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효자 용병' 마이클의 활약이 돋보였다. 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쓸어담으며 연승 행진을 이끈 마이클은 이날 역시 26득점·공격성공률 54.76%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 5일부터 세터 황동일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이클은 흔들림 없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LIG 선수들 몸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황)동일이가 조금 올라왔다. 지난 경기가 50점이면 오늘은 60점을 주고 싶다"며 "하지만 아직 불만은 있다. 이기고 있을 때 상대를 확실하게 제압해야 하는데, 그때 안 하던 플레이를 한다. 고쳐야 할 부분"이라며 세터 황동일에게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전했다.
주전 공격수 김학민과 세터 한선수가 군입대로 자리를 비워 어려운 상황이었던 대한한공은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 감독은 "(김)학민이 빠지고 (신)영수가 들어온 것에 대한 차이가 있다. 학민이는 (한)선수하고 잘 맞고, 영수는 (황)동일과 잘 맞는다. 아직까지는 동일이가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하는 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산체스는 낮은 공과 높은 공을 가리지 않고 처리할 수 있는 선수다. 현재 동일이의 토스 리듬이 잘 안 맞는데, 그 리듬을 본인 스스로 맞춰가면서 때린다"며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김종민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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