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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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풀백 대결' 차두리, 장린펑에 한 수 가르칠까

기사입력 2013.11.09 11:04 / 기사수정 2013.11.09 11:0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시아 챔프에 도전하는 FC서울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차두리가 결장한 1차전을 뒤로 하고 운명의 2차전에서 출격을 벼르고 있다.

서울은 9일 오후 9시 중국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우승을 향한 시나리오는 제한됐다.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서울은 다득점 무승부 혹은 승리할 경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공격력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생겼다. 광저우의 골문을 공략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들을 선보일 시기가 왔다. 이 가운데 서울은 남다른 공격력으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일명 데스쿠데로(데얀+에스쿠데로) 콤비와 잠잠한 몰리나의 반격까지 이번 광저우 극장에서 극적인 해피엔딩을 위한 장치들을 여러 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여기서 차두리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차전에서 징계 결장했던 차두리는 이번 2차전에서 서울을 우승으로 이끌 히든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차두리의 출격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한·중 대표 오른쪽 풀백 간의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란히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차두리와 중국 대표팀 출신 장린펑이 존재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장린펑은 지난 1차전에서도 나섰던 광저우와 중국 간판 풀백이다. 중국 현지에선 '장 라모스'라는 별명과 함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를 연상케 하는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머리스타일과 패션스타일도 모자라 경기스타일도 라모스를 모방해 축구팬들의 입방아에 자주 올랐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차두리와 장린펑의 공격력이다. 최근 경기들에서 공격 가담이후 크로스, 패스 등 공격 첨병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이들의 활약도도 상당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는 지난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통해 예열을 마친 상태다. 시즌 내내 차두리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변함없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슈퍼매치에선 오른쪽 돌파 후 정확한 크로스로 위협적인 득점찬스를 자주 양산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엔 차두리의 오버래핑을 기점으로 서울의 공세도 탄력을 받는 장면들을 자주 연출했다.

수비에도 시너지 효과를 남겼다. '차미네이터'란 별명답게 우세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으로 상대 날개 공격진들을 무력화시키는 데 일조해 왔다. 여기에 베테랑다운 경험까지 동반되면서 서울 공수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K리그 서울 유니폼을 입은 차두리는 국내 무대에서 첫 우승 타이틀 획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장린펑과 직접적인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오른쪽 풀백을 맡을 전망이어서 각 팀의 오른쪽 공격력의 시발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울과 광저우, 치열한 격전을 예고한 가운데 경험과 파워를 앞세운 차두리가 중국 신예 장린펑에게 '공격형 풀백의 정석'을 한 수 선사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차두리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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