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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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호 감독 "박은선 대표팀 제외, 내가 부탁했었다"

기사입력 2013.11.07 12:0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서울시청 박은선(27)의 성별 논란에 서정호 감독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서 감독은 7일 서울 상봉동 서울시체육회 대강당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박은선의 성 정체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난 데 없이 박은선의 성별 논란이 커진 것은 지난 5일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6개 팀 감독이 "박은선의 성별이 명백하게 확인되지 않으면 2014년 시즌을 보이콧하겠다"는 안건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서 감독은 "축구는 팀의 전쟁이다. 감독들 개인의 과욕이 단체 이기주의로 담합한 것 같다"고 이번 사태를 해석하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지도자들이 먼저 담합해서 이런 일을 만들며 (박)은선이를 코너로 모는 것이 안타깝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서 감독은 회견 자리에서 이번 논란이 야기된 대표팀과 관련한 몇 개의 사안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먼저 6개 구단 감독들이 '문제가 있어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으니 국내무대에서도 뛸 수 없다'는 문제 제기에 서 감독은 "내가 먼저 대표팀 감독에게 은선이를 선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었다"면서 "아직 멘탈이 정상 면에서는 부족해 한템포 쉬는 것이 옳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 2010년 중국이 같은 문제를 제기해 대표팀에서 박은선이 제외된 바 있다던 주장에도 서 감독은 "당시 은선이는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때도 팀을 이탈한 상태여서 선수가 없었는데 무슨 엔트리 제외가 있을 수 있느냐"고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 대한축구협회까지 성별 검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면서 "2004년에 검사를 했고 이후 대표팀에 들어가서 경기를 치렀는데 왜 또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서정호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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