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시즌 첫 대회가 결정됐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5일 "김연아가 오는 12월 5일부터8일까지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3~2014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던 김연아는 오른쪽 발등 부상을 당했다. 당초 김연아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스케이트 캐나다)와 5차 대회(프랑스 에릭 봉파르)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부상으로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포기한 김연아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내년에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무대가 필요했다.
김연아는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12월 중에 열리는 B급 대회에 출전할 것 같다"고 밝혔다. NRW트로피(독일 도르트문트, 12월3일~8일) 크로아티아 골든스핀(크로아티아 자그레브, 12월5일~8일) 그리고 우크라이나 오픈(우크라이나 키예프, 12월18일~21일) 등이 열린다.
이 중 지난해 출전한 경험이 있는 NRW트로피 대회가 가장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김연아는 같은 기간에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선택했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B급대회지만 1967년부터 열리는 전통이 있다. 크로아티아의 대표적인 피겨 스케이팅 대회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올해로 46회 째를 맞이한다.
김연아는 이 대회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03년 노비스 자격으로 골든 스핀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가 지난해 NRW트로피에서 복귀했을 때 캐롤리나 코스트너(26, 이탈리아)는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있는 '아레나 돔 스포토바'다. 이곳은 NRW트로피가 열린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 스포르트젠트룸보다는 규모가 큰 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10년 만에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하게 된 김연아는 "부상에서 많이 회복되면서 올림픽 이전에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고려하게 됐다. 출전할 수 있는 대회를 검토해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하게 됐다"고 말한 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만족스런 결과를 얻고 오겠다"고 밝혔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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