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던지겠습니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가 일본시리즈 7차전 구원 등판을 자원했다고 4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 '스포니치' 등이 보도했다.
다나카는 전날(3일) 일본 K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2013 일본시리즈 7차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 등판, 세이브를 올렸다. 2일 열렸던 6차전에서 9이닝 160구를 던진 직후였지만 연투를 감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는 7차전에 앞서 평소보다 일찍 경기장에 도착해 마사지를 받으며 등판을 준비했다. 7회부터는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라쿠텐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여러 차례 "진심으로 괜찮은 거냐"라고 물었지만 다나카의 의사가 확고했다.
그는 "가겠습니다(던지겠습니다)"라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고 결국 호시노 감독은 "가라"라는 말로 다나카의 등판을 허락했다. 결과는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세이브. 팀이 일본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순간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헹가래 투수'가 됐다.
다나카는 6(160구)·7차전(15구) 합계 175구를 던졌다. 불펜 피칭을 포함하면 투구수는 더욱 늘어난다. '혹사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스포니치'는 "다나카가 헹가래투수가 됐다.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호시노 감독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결과가) 좋지 않았는가"라고 평가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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