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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모델 전다흰, 암 투병 고백 "살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3.10.31 08:00 / 기사수정 2013.10.31 16:0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레이싱 모델 전다흰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그리드나 전시회 무대 위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던 모델 전다흰. 그에게는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전다흰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10년 전부터 암 투병을 해왔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고등학교 1학년. 꽃다운 시기에 전다흰은, 의사로부터 자신의 임파선에 악성 종양이 생겼다는 사실을 들었다. '암 선고'를 받은 전다흰은 어머니와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



전다흰은 "목 안쪽 호흡기 쪽에 혹이 생겼다. 약을 복용해도 가라앉지 않더니, 터져서 피고름이 나왔다"고 말했다. 목 안쪽으로 고름이 나온 것이냐고 묻자 전다흰은 "목을 뚫고 밖으로 터져 나온 것이다. 그래서 심한 흉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의 목에는 아직도 흉터가 뚜렷이 남아 있었다. 전다흰은 "당시 6개월간 병원에 입원하고 1년간 항암제를 복용했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1년간의 투병은 큰 상처로 남았다. 그는 학교도 1년간 쉬었다. 전다흰은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모델이나 방송을 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포기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준비한다는 의미로 미용을 공부했다. 자존감도 잃었다. 목폴라를 하거나 밴드를 하고 다니며 목에 생긴 흉터를 숨기기 급급했다.

전다흰은 스무 살 때부터 서울의 모(某) 헤어숍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1년이 지나 일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할 무렵 병이 재발했다. 그는 미용업을 그만두고 1년간 다시 약을 복용해야 했다.

병을 억누르고 몸을 추스른 그는 모델로 재도전했다. 전다흰은 "되든 안 되든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까지는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용기가 생기더라"며 당시 심경을 털어 놓았다.



2011년부터 작은 행사부터 시작해 2012년 레이싱 모델로 정식으로 데뷔했다. 전다흰은 "모델은 나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목에 흉터가 있어 모델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사진을 보정하니 어떻게던 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전다흰은 또 한 번의 도전을 꿈꾸고 있다. 연기와 방송에 도전하기 위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영역의 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는 30일 밤부터 31일 새벽까지 가수 최욱의 신곡 '이쁜이 꽃분이' 뮤직 비디오를 밤샘 촬영했다. 그는 모델 경험을 살려 자신이 맡은 섹시한 여의사 역을 능숙하게 소화했다. 전다흰은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을 시작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방송 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염원하던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병은 아직까지 재발 위험성이 남아있다. 5년간은 재발 위험성이 높아 주의를 요한다고. 과거에도 한 차례 재발한 적이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하지만 전다흰은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며 후회 없이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암을 딛고 일어난 그의 도전은 이뤄질 수 있을까?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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