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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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벼랑 끝 삼성, '타선 부활' 숙제 풀어야 희망 있다

기사입력 2013.10.26 03:52 / 기사수정 2013.10.26 03:5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의 부활'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3차전을 맞게 됐다.

삼성은 24일과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연장 13회 승부 끝에 1-5로 패한 2차전에서는 7개의 안타와 10개의 볼넷을 얻어내고도 단 1득점에 그치는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이날 삼성 타선에서는 클린업 트리오인 박석민과 최형우, 채태인이 5안타를 기록했다. 나머지 2개는 선발로 나선 포수 진갑용과 교체된 포수 이지영이 때려낸 것이 전부였다.

공격의 활로를 열어야 할 테이블세터진 배영섭과 정형식은 4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6번 지명 타자로 나섰던 이승엽의 방망이도 이틀 연속 침묵했다.

삼성은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에서는 10회와 11회 각각 1사 만루의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맞고도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하며 번번이 범타에 머물렀다.

이는 두산에 승기를 내주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결국 1-1이던 연장 13회초 50구가 넘는 공을 뿌리며 역투하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오재일에게 홈런을 맞아 리드를 허용했고, 추가 3실점하며 그대로 두산에 승리를 내줬다.

삼성은 2011년과 2012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시즌 종료를 3일 남겨두고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일찌감치 한국시리즈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하지만 막상 한국시리즈가 개막하자 정규리그에서 불을 뿜었던 타선의 화력은 볼 수 없었다.

두산이 1차전에서 12개의 안타로 7득점하고, 2차전에서 10개의 안타로 5득점을 뽑아내는 동안 삼성은 1차전에서 6안타로 2득점, 2차전에서는 7안타에도 1득점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로 삼성은 종전 LG 트윈스가 기록했던 한국시리즈 최다 잔루 기록인 15개(1990년)를 넘어 16개의 최다 잔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지는 팀에게는 패배 그 이상의 충격이 됐을 13회 연장 승부에서 결국 모든 충격을 안은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에게는 절체절명의 고비가 눈앞에 온 셈이다. 27일부터 열리는 3차전에서 1승을 따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잠실 원정이 2경기에서 그칠 수도, 3경기로 이어진 뒤 다시 대구로 돌아오느냐가 달려 있다.

하지만 타선의 부활이 없이는 승리도 가까워질 수 없다. 삼성으로서는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위한 가장 큰 고비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인 '타선의 부활'을 남긴 채 잠실 원정길에 나서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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