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임지연 기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니퍼트는 25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출장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00구개(스트라이크 61개, 볼 39개)였다.
2011년부터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이날이 한국시리즈 데뷔전이었다. 상대는 시즌 내내 강한 모습을 보여준 삼성. 니퍼트는 올 시즌 삼성전에 출격한 3경기 모두 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 1.89의 기록을 남겼다.
이날 역시 삼성 타선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니퍼트는 1회말 2사 후 삼성 중심타선 박석민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채태인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니퍼트는 이후 10타자를 모두 범퇴로 처리하는 위력을 보였다.
니퍼트는 5회말 2사 후 정병곤과 배영섭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정형식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1사 후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채태인과 이승엽을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출전한 후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며 팀에 힘을 보탰던 니퍼트. 다시 선발로 나선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보여준 피칭을 위력적이지 못했다. 그날 니퍼트는 5⅓이닝 3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번에는 보직 변경 없이 5일 휴식을 취한 뒤 정상적인 탬포로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니퍼트는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더스틴 니퍼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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