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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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투레 "흑인 선수들, 러시아월드컵 보이콧 고려"

기사입력 2013.10.25 13:31 / 기사수정 2013.10.25 13:3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축구가 또다시 인종차별논란으로 불붙고 있다. 이 가운데 사건의 피해자로 떠오른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가 흑인 선수들의 단체 행동도 고려하겠다며 폭탄발언을 했다.

투레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CSKA모스크바와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 출격해 팀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투레는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행태를 밝히며 불쾌함을 표했다. 상황은 이랬다. 경기도중 모스크바 팬들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투레를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연상케 하는 소리를 내며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분개한 투레는 심판에게 관중들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지만 별다른 제재없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피해자인 투레가 가만히 넘길 리가 없었다. 경기후 투레는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보이콧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 러시아는 정말 문제가 많다. 항상 무슨 사건사고가 항상 일어나는 곳"이라 비난하면서 "월드컵 이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흑인 선수들)는 월드컵 참가를 자신할 수 없다. 러시아에 절대 안 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에 UEFA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No To Racism(인종차별반대)'이란 슬로건 아래 캠페인까지 벌인 이번 라운드에서 공교롭게 사건이 터져 진땀을 흘리고 있다. 곧바로 수사에도 착수했다. 러시아축구협회와 접촉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다. 맨시티 역시 나섰다. 맨시티는 UEFA측에 즉각 서면 항의서를 전하면서 정확한 조사를 촉구했다.

러시아측에선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인종차별유사행위는 없었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모스크바 구단 언론담당관은 "아무 일도 없었다"고 밝히면서 "경기 영상을 다시 확인해봤지만 인종차별적인 행동은 어느 곳에서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투레와 자국 대표팀 동료인 세이두 둠비아(CSKA모스크바) 역시 반대되는 견해를 전했다. 직접 투레와 그라운드를 누빈 둠비아는 "팬들로부터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야야 투레 (C) 더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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