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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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여신 정이', 악역 변신한 이광수의 재발견이었다

기사입력 2013.10.23 08:08 / 기사수정 2013.10.23 12:21



▲ 불의 여신 정이 이광수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배우 이광수의 악역 연기는 성공적이었다.

이광수가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에서 첫 악역 도전을 무사히 마무리 지으며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왕세자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라면 갖은 권모술수를 마다하지 않는 임해를 맡아 호연을 펼친 그는 야심 가득한 '이광수표 임해'로 줄곧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악역 연기지만 능청과 코믹 요소를 적절히 섞어 감초 노릇을 톡톡히 했다. 평소에는 능청스럽게 보이다가도 동생인 광해(이상윤 분)를 향한 시기, 질투 등의 날선 감정을 내보이며 이광수의 재발견을 알렸다. 

술과 여색에 심취한 난봉꾼 임해를 다소 과장되게 표현한 감은 없지 않지만 대체로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왕세자 자리를 탐내는 야심가적 면모 뒤에 왕이 된 뒤 죽은 어머니의 칭호를 높이고 무덤을 선릉으로 옮기겠다는 숨겨진 효심을 갖고 있는 캐릭터의 복합적인 성격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의 코믹 이미지를 벗고 악역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지부진한 전개로 지루하다는 평을 받은 '불의 여신 정이'에서 이광수의 생동감 있는 악역 연기는 극의 긴장감을 조여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불의 여신 정이 ⓒ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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