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여배우 복서' 이시영(31, 인천시청)과 8강전에서 만난 김하율이 속내를 털어놓았다.
김하율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 복싱 여자 일반부 플라이급(51㎏) 8강전에서 이시영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2분 4라운드로 치러진 경기에서 김하율은 시종일관 이시영을 몰아붙었다. 적극적인 공세로 이시영의 스트레이트를 막은 그는 준결승에 안착했다.
김하율은 지난 4월 이시영과 라이트플라이급(-48kg)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만났다. 이 경기에서 그는 판정패했다. 당시 이시영의 판정승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일부에서는 '김다솜(김하율의 전 이름)이 이긴 경기였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를 마친 김하율은 "존경하는 언니와 다시 만나서 뜻깊었다. 3개월간 지옥훈련을 해왔다.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다솜에서 김하율로 이름을 개명한 부분과 관련해서는 "원래부터 개명하기로 했었다. 공교롭게도 이시영과 경기 이후에 김하율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특별한 의미는 없고 교회를 다녀서 종교와 어울리는 이름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시영과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생긴 논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내가 (이)시영 언니에게 미안했다. 지난 7월 충주시청에 입단하면서 훈련에 집중했다. 스스로 의지를 다진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하율은 배우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이시영에 대해 존경의 뜻을 전했다. 김하율은 "사실 언니는 연예인 활동으로도 바쁘다. 그러한 일정 속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언니는 어려운 상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로 꼭 선발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낸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이시영 김하율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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