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LPGA 비회원인 '역전의 여왕' 김세영(20, 미래에셋)이 LPGA 투어 직행카드를 아쉽게 놓쳤다.
김세영은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파72·6천364야드)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해 KLPGA 시즌 3승을 챙기며 상금 순위 1위를 기록 중인 김세영은 막판 '버디 행진'을 벌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으나 마지막 18번 홀의 고비를 넘는 데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세영은 18번 홀 전까지 9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러프에 빠진 볼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끝내 보기를 범했다. 동시에 18번 홀 전까지 김세영에 한 타 뒤져있던 서희경(27, 하이트진로) 양희영(24, KB 금융그룹)이 마지막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으며 세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서희경, 양희영이 연장전에 돌입했고 김세영은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아쉽게 LPGA 투어 직행카드를 놓쳤지만, 김세영은 '역전의 여왕' 답게 대회 최종일 무서운 스퍼트를 냈다. 강점인 장타와 두둑한 배짱으로 코스를 공략하며 타수를 줄여갔다.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김세영은 13,14,15번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단독 선수로 치고 올라갔다.
18번 홀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김세영은 파를 기록할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마저 날리면서 연장전 출전 자격을 잃었다. 손 안에 잡힐 듯했던 LPGA 직행카드도 그 순간 날라갔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서희경 ⓒ 영종도,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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