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에 골로 응수했다.
손흥민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12일 브라질전에서 후보로 밀렸던 손흥민이 말리를 상대로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벼락골을 터뜨렸다. 후반 1분 말리의 정신을 쏙 빼놓는 전광석화와 같은 골이었다.
말리의 수비진이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순간 손흥민은 빈틈을 봤고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손흥민의 움직임을 예측한 이청용(볼튼)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침투와 트래핑, 골까지 눈깜짝할 사이에 하나의 장면으로 이뤄졌다. 문전에서 세밀하고 침착하지 못해 번번이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던 체증을 한번에 내려보내는 시원한 골이었다.
손흥민에게 바라고 원했던 골이었다. 그동안 손흥민은 이상하게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전임 감독부터 지금의 홍 감독 체제까지 손흥민은 항상 대표팀에서는 반쪽짜리 선수였다. 장점이 극명한 만큼 단점이 컸기 때문.
홍 감독도 브라질전을 마치고 "대표팀은 손흥민을 위한 팀이 아니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활용방안을 밝혔다. 그로부터 바로 하루 뒤 손흥민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한방으로 전략적 접근론을 원점으로 돌렸다.
골과 승리가 필요한 경기, 손흥민은 활발하게 움직이며 골을 노렸고 후반 1분 마침표를 찍었다. 측면과 중앙 가리지 않는 돌진력, 골이 없어 답답한 홍명보호가 찾던 모습, 공격적인 전략 그 자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