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돈 매팅리 감독(LA 다저스)의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류현진의 호투 덕분이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팀의 반격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세인트루이스에 시리즈 전적 0승 2패로 끌려가고 있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기대했던대로 정말 잘 해줬다. 원하는대로 공을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는 지난 디비전시리즈 3차전(3이닝 6피안타 4실점)에서의 실패가 좋은 경험이 된 것같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직구 최고구속 95마일(약 153km), 직구 평균 구속 약 92마일(148km)을 기록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에 대해 "매 번 그렇게 던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구속을 보여줬다. 나머지도 모두 잘 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의 호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든 다저스는 4차전 선발로 리키 놀라스코를 내세웠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지난 디비전시리즈에서도 4차전 선발을 놀라스코에서 돌연 클레이튼 커쇼로 교체한 전력이 있다. 그는 '4차전 선발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무슨 말인 지 알겠다는 듯한 얼굴로 "(잭)그레인키?"라는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곧바로 "리키 놀라스코가 4차전 선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놀라스코는 던질 준비가 됐다"며 "'현재로서는' 놀라스코가 내일(16일) 선발이다"라고 말했다. 디비전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현재로서는'이라는 말을 붙이면서 변화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4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세인트루이스는 랜스 린을 4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돈 매팅리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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