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멤버들의 나이가 40대를 넘긴 자우림 밴드가 여전히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새 앨범으로 대중들 곁을 찾았다.
자우림 밴드는 14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9집 'Goodbye, grief.'를 발매 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정규 9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 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타이틀곡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김윤아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곡을 살펴보면 여전히 자우림은 '청춘'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 청춘들이 하는 고민과 생각에 대해 노래한다. 이제껏 자우림 밴드가 노래하던 것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윤아는 "아이를 데려다주고 집에 오는 길에 만개한 꽃을 보고 갑자기 멜로디가 떠올랐다. 가사와 멜로디는 집에 돌아와서 작업을 했다"며 "제목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멜로디에 딱 맞는 단어였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내가 가요계에 24살에 데뷔했는데, 이 곡이 자우림의 청춘을 떠오르게 하는 나이라고 우겨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자우림은 이번 앨범을 통해 '비우기' 식이 아닌 '촘촘한 사운드'를 만드려 했다. 김윤아는 "1~3집까지는 사운드 적으로 많이 보완하자고 해서 작업을 했다. 그 이후 밴드 본연의 사운드로 돌아가 비우는 일을 하자고 했다. 4~8집까지는 비우는 작업을 쭉 해왔다"며 "8집 작업 당시에는 개인적으로 비우는 작업이 일단락 됐다고 생각하고 다른 것을 하고 싶었다. 이번에는 촘촘한 사운드를 하고 송라이팅도 밴드를 우선으로 했다. 밴드에 어울릴만한 소재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자우림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총정리적인 정리에 새로운 세계관으로 향하는 첫 번째 관문 같은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늘 청춘을 이야기 하는 앨범에 대해서도 "타이틀곡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화자는 남자일수도, 여자일수도 있다. 20~30대 사이의 어떤 청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내 곡 안의 화자는 행복해지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은, 우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가지 않나.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윤아는 "자우림이라는 밴드가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화자 같은 주인공을 노래하기에 적합한 밴드가 아닌가 생각한다. 4명의 멤버 모두 낙관적이면서도 비관록적인 캐릭터고 '인생 뭐 있어'라고 생각하면서도 매일 치열하게 행복해지기 위해 음악을 하려고 노력한다"며 "그래서 이번 앨범에도 역시 그런 생각을 가져주시면 우리가 하는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타이틀곡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청춘에 대한 애틋함을 그려낸 김윤아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앞서 자우림은 지난 7일 선공개곡 '이카루스'를 공개하며 가요계 컴백을 알렸다.
정규 9집 'Goodbye, grief.'에는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스트링 세션과 현악 사운드로 앨범의 첫 문을 여는 'Anna', 로큰롤 비트와 마치 시조를 연상케 하는 가사에 구성진 가락을 결합시켜 사랑에 빠진 화자의 심정을 묘사하고 있는 '님아', 폭풍을 예고하듯 드럼 연주를 근간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그려내는 '템페스트' 등 총 11곡이 담겼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왼쪽부터) 이선태, 김진만, 김윤아, 구태훈 ⓒ 사운드홀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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