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세인트루이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다저스의 방망이가 무겁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3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으나 무거운 다저스의 방망이는 한 점차 승부를 뒤집기 버거워 보였다.
주축타자 핸리 라미레즈가 빠진 다저스 타선은 이날 5개의 안타를 때리는 데 그쳤다. 반면 삼진은 열 세 번이나 당했다. 경기 초중반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크 와카에 꽁꽁 묶였던 다저스 타선은 9회말 4-6번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기회에서도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반격의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유일한 득점 기회였던 6회초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가장 아쉽게 됐다. 앞선 5회말 A.J엘리스의 포일로 한 점을 내준 다저스는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커쇼가 안타를 때리고 1루를 밟았다. 이어 칼 크로포트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마크 엘리스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1사 1,2루서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고의 4구로 거른 후 앞선 타석에서 방망이를 헛돌렸던 야시엘 푸이그를 선택했다.
먼저 볼카운트 2S에 몰린 푸이그는 볼 세 개를 차분하게 지켜 본 후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이어 갔다. 하지만 결국 6구 94마일 속구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후안 유리베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기회는 물거품이 됐다.
희생 플라이 하나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중심 타순의 침묵. 결국 다저스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LA로 향하게 됐다. 다저스는 15일 홈구장에서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신원철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야시엘 푸이그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