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나카무라, 셀틱에 잔류하겠다'
셀틱 잔류를 선언한 일본 축구의 '판타지 스타' 나카무라 슌스케(30, MF)가 한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을 고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스포츠지 데일리 스포츠는 13일 "나카무라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웹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소년 시절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동경했다"고 전제한 뒤 "그는 일본 J리그 시절 레알 마드리드 B팀(2군) 이적을 고려했을 정도로 스페인 진출을 열망했으며 이탈리아 레지나 시절에는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이적 교섭을 가진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올 시즌 셀틱과의 3년 계약이 종료되는 나카무라는 데일리스포츠를 통해 "스페인에서 뛰고 싶지만 현재 상황이 어렵다. 내 나이가 20대 초반이나 중반이었다면 스페인에 갈 수 있었지만 30세가 된 지금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스페인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카무라는 2002년 이탈리아 세리에A 레지나를 거쳐 2005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에서 매 시즌 주전을 꿰차는 오름세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에는 스코틀랜드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최우수 선수에 오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같은 유럽 명문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사통신은 같은 날 나카무라 관련 기사를 통해 "셀틱은 나카무라와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데 이미 피타 로웰 구단주가 그의 잔류를 희망했다. 나카무라는 구단주가 필요없다고 할 때까지 셀틱에 남겠다고 말해 사실상 잔류 의사를 나타냈다"며 나카무라가 스페인 이적과 J리그 유턴을 포기하고 셀틱에 1년 더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나카무라 슌스케 (C) 산케이 스포츠]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