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이 있는 LA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이날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다저스 선수단의 단체 훈련이 있었다. 오후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일정에는 지장이 생기지 않았다.
다저스타디움 5층 '빈 스컬리 프레스박스'에서 바라본 야구장 전경이다. 오른쪽에 대형 방수포가 보인다. 오전에 설치했던 방수포를 비가 그친 뒤 외야로 옮겨 놓은 상태다.
스태프들은 방수포를 덮기 시작했다. 사각형 한 쪽에 7명의 스태프가 붙어있다. 무게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비는 이미 그쳤지만 스태프들은 리허설을 위해 방수포를 재설치했다.
외야에 있던 방수포가 내야 그라운드 전체를 덮었다. 이제 설치는 끝났다. 스태프들은 쉴 틈도 없이 곧바로 접는 리허설에 들어갔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방수포 접는 일도 쉽지 않았다. 비가 많지 않은 LA 날씨 탓에 평소 방수포 작업과 거리가 멀었던 스태프들은 강한 바람에 당황하기도 했다.
이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반으로 한 번 더 접은 뒤, 굴리는 작업이 남아있다.
왼쪽 끝에 보이는 원통이 유용하게 사용됐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한 번 굴려서 바람을 완전히 빼낸 뒤에…
이렇게 말기 시작했다. 다시 오른쪽으로 말아서…
이제 끝이 보인다.
내야를 덮는 방수포 외에도 작은 방수포들이 마련되어 있다. 최고의 경기를 위해 작은 부분까지 신경써서 준비하고 있었다.
덕아웃에서 바라본 그라운드다. 정리가 끝난 방수포를 볼 수 있다. 스태프들은 선수단 훈련을 위해 흙을 고르기 시작했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룸에서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귀를 기울고 있다. 이날 취재진이 가장 궁금해한 부분은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이다. 매팅리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잭 그레인키를, 2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했다. 3선발부터는 "논의해 봐야 한다"라는 입장이다.
한편 미소 띈 얼굴로 대답을 이어가던 매팅리 감독은 재계약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단호한 얼굴로 "지금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다시 그라운드로 나왔다. 전광판에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에 시작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경기가 중계되고 있었다. 선수들은 이따금씩 전광판을 바라보며 경기 상황을 확인했다.
4차전 선발 등판이 무산된 리키 놀라스코를 비롯한 일부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라이브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12일 시작하는 챔피언십시리즈에 대비했다.
선수단 훈련은 세인트루이스-피츠버그전 승자가 결정되기 전에 끝났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잭 그레인키, 안드레 이디어 등 주요 선수들은 클럽하우스로 돌아가기 전 간단한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경기가 세인트루이스의 6-1 승리로 끝나면서 선수단은 공항으로 이동했다.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이미 원정에 대한 준비는 끝난 상태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다저스타디움 ⓒ 엑스포츠뉴스 신원철 특파원, 사진 편집 권혁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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