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보이그룹 B.A.P(비에이피)가 일본 데뷔 첫날 오리콘 차트 5위를 기록했다.
9일 발매된 B.A.P의 일본 데뷔 싱글 앨범 '워리어(WARRIOR)'는 같은 날 발표된 일본의 대표적 음반 집계사 오리콘의 일간 싱글 차트에서 다섯 번째 자리에 올랐다.
B.A.P의 5위는 비교적 성공적인 기록이다. 보통 데뷔 앨범이 오리콘 주간 5위 이내에 든다면 톱 가수로 발전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안정적인 순위로 본다.
이후에 얼마나 많은 팬 층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본인들이 대체로 듣기 편한 장르의 곡을 선호하는 만큼, 힙합 장르 위주로 음악을 하는 B.A.P가 얼마나 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 보인다. B.A.P는 힙합 장르의 '워리어'를 데뷔 타이틀로 정하고, 정공법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A.P는 카리스마 있는 무대 매너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일본의 한류 팬들 사이에서 점차 지명도를 높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현지 한류 팬들이 B.A.P를 보면 하는 것이 "멋있다"는 말이다. 그 매력이 얼마나 많은 일본 팬들을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또한 B.A.P의 독특한 프로모션 방식이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이들은 국내 데뷔 때부터 대형 콘서트나 팬미팅을 개최하며 팬들을 모아왔다. 여느 아이돌들과 달리 예능 방송에는 거의 출연하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일본에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인 지난 6월 투어 콘서트 'B.A.P LIVE ON EARTH'을 열었다. 또한 오는 11월부터 고베, 나고야, 도쿄 등을 순회하며 아레나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방식은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가능성도 높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와 반한감정 심화로 인해 K-POP 가수들이 현지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팬과 직접 만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것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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