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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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으로 돌아온 왼발, 슈퍼매치를 빛낸 염기훈

기사입력 2013.10.09 14: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이 사랑하는 왼발' 염기훈(수원 삼성)이 홈팬들 앞에서 확실한 복귀 인사를 마쳤다.

염기훈은 9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을 올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군복무를 마치고 수원으로 복귀한 염기훈은 지난 5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를 통해 수원 복귀전을 치렀다. 첫 경기부터 90분을 뛴 염기훈은 2년 동안 K리그 챌린지에서 뛰면서 생긴 기량 저하의 물음표를 말끔히 씻어냈다.

서정원 감독도 "염기훈은 능력과 경험이 있는 선수다. 경기 속도에 잘 따라오고 있다"면서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괜찮은 경기를 했다"고 염기훈의 복귀전에 만족감을 표했다.

수원 유니폼을 입었지만 아직 홈팬들 앞에서 전역 신고를 하지 못했던 염기훈은 이날 슈퍼매치를 통해 진정한 복귀전에 나섰다. 긴장이 될 법도 했지만 염기훈은 달랐다. 성대하게 마련된 잔칫상에서 염기훈은 가장 빛난 별이었다.

수원 왼쪽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된 염기훈은 측면뿐만 아니라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서울의 수비를 흔들었다. 공이 멈춘 상황에서는 특유의 정확한 왼발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37분에는 정대세를 향한 정확하 패스로 추가골을 도우면서 복귀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전반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시도한 직접 프리킥은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수원에 염기훈이 돌아왔음을 알리기에 충분한 슈팅이었다.

상대 수비 2명은 거뜬하게 묶어두는 키핑 능력으로 서울을 괴롭히던 염기훈은 후반 13분 산토스의 결승골에 간접 기여했다. 염기훈은 문전으로 정확하게 코너킥을 올려 민상기의 머리에 맞췄다. 민상기가 헤딩 패스한 것이 그대로 산토스의 오른발에 걸리면서 서울의 골망을 가른 장면의 시발점이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의 복귀로 수원은 확실한 공격루트인 세트피스를 얻게 됐다. 수원은 이번 경기에서 코너킥마다 가까운 골문을 향해 짧게 연결했고 서울의 수비를 흔드는 효과를 봤다. 염기훈의 정확한 킥과 섣불리 나올 수 없게 만드는 킥의 각도가 있기에 가능한 전략이었고 남은 기간 수원의 확실한 무기가 염기훈임을 알리는 슈퍼매치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염기훈 ⓒ 수원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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