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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두산 이원석, PO행 '키플레이어‘

기사입력 2013.10.09 09:06 / 기사수정 2013.10.09 09:32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을 무렵 두산 김진욱 감독은 야수 중 가을 잔치 때 미쳐주길 바라는 ‘키 플레이어’로 이원석을 꼽았다. 이유인 즉 주로 6번타자로 나서는 이원석이 하위타순과 상위타순을 잇는 연결 고리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의 기대에 이원석은 “감독님 그런 말씀 마세요”라고 손사래를 쳤었다. 칭찬에 기분이 좋았을 터지만, 동시에 부담스런 눈치였다. 하지만 충분히 ‘키맨’으로 뽑일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85경기에 나서 타율 3할 1푼 4리를 하며 2005년 데뷔 이레 처음 3할 타율을 달성한 이원석은 홈런도 10개나 쏘아 올리며 첫 두 자릿수 아치를 그려냈다.

9월엔 더 매서웠다. 이원석은 타율 3할 3리, 홈런 4개를 때리며 맹활약했다. 또 이원석은 10월 2경기 1홈런 타율 6할 2푼 5리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할 만큼 팀 내 컨디션이 가장 좋은 타자다.

이원석은 “감독님이 나를 믿고 6번 타순에 배치해주셨는데, 시즌 중에는 기회를 많이 못 살린 것 같다. 큰 경기에서는 잘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큰 경기를 앞두고 지난 LG전에서 감이 좋아서 다행이었다. 그 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무조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더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드디어 시작된 준플레이오프. 비록 팀은 3-4 아쉬운 패를 안았지만, 이원석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상대 선발 브랜드 나이트를 상대로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때리며 득점 발판을 마련했다. 또 7회 넥센 한현희를 상대로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아쉽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원석은 9회초 2사에서 상대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아쉬운 상황은 이원석이 살릴 '기회'가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는 다는 점이다. 1차전에서 이원석 앞에 주자가 있던 상황은 2회가 전부였다. 또 시즌 종료전이자, 2위 주인공을 결정 짓던 5일 잠실 LG전에서도 이원석은 4타수 4안타를 때리며 맹활약음에도 이원석 앞에 주자가 있던 상황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안정적인 수비와 불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두산의 플레이오프 행 키플레이어 이원석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베어스 이원석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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