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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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거침없는 두산 정수빈 큰 무대서 펄펄 날다

기사입력 2013.10.09 08:19 / 기사수정 2013.10.09 09:3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거침없이 큰 무대를 누비는 '아기곰' 정수빈의 활약이 빛났다.

두산은 8일 목동구장서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4로 패했다. 1차전을 잡는 게 중요했지만 두산의 중심타순은 침묵했다. 이때 루상에 나가면 빠른발로 상대에게 중압감을 주는 정수빈의 방망이가 춤을 췄다.

정수빈은 이날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정수빈은 두산이 0-2로 뒤진 2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1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두산은 후속타자 양의지의 적시타까지 더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정수빈은 4회초에도 2사 후 우전 2루타를 터뜨렸다. 또 7회초에는 1사 후 좌전 안타를 쳤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한 개. 두산 6번 이원석이 안타를 때리고 마지막 추격 불씨를 살렸다. 정수빈은 팀이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절체절명에 상황에서 천금같은 한 방이 터졌다. 정수빈은 넥센 마무리 손승락의 3구를 타격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동점 2루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10년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떠오른 순간이었다. 당시 롯데에 시리즈 전적 1패 2승으로 뒤진 두산은 9회초까지 달아나지 못하고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었다. 9회말 끝내기라도 맞게되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 보지도 못하는 상황. 1사 2,3루에서 대타로 정수빈이 들어섰다. 시즌 홈런이 1개였던 정수빈은 상대 투수 임경완을 상대로 쐐기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두산에게 승리를 안긴 바 있다.

아쉽게도 결과는 달랐다. 두산은 9회말 한 점을 더 허용하며 끝내기 패를 안았다.

시즌 중 맹타를 휘두르던 타자도 큰 무대에서 주춤하거나, 긴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두산의 막내 외야수 정수빈은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루상을 누볐다. 1패를 내줬을 뿐이다.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는 정수빈이 있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린 정수빈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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