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니퍼트가 넥센 타선을 만나 고전했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8일 목동 구장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6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먼저 얻는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승자가 될 확률은 무려 86.3%. 결국 1차전은 꼭 '잡아야하는 경기'인 셈이다. 승리를 위해 두산 에이스 니퍼트가 출격했다.
우려되는 점은 니퍼트가 넥센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11.91을 기록할 만큼 약했다는 것과 한국 무대에서 3시즌을 보내는 동안 목동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딱 한 번(2011년 1월) 뿐이라는 것이었다.
이날 니퍼트는 실점은 적었으나 위력적이진 않았다. 특히 넥센 타선을 상대로 뿌린 공 108개 가운데 46개가 볼이었다. 평소의 제구력은 분명 아니었다.
니퍼트는 1회초 넥센 1번 서건창에게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서건창이 2루를 훔치는 사이 포수 양의지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순식간에 주자가 3루를 밟았고, 2번 서동욱의 좌익수 플라이 때 서건창이 손쉽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니퍼트는 3번 이택근을 범타로 처리하며 한 숨을 돌렸지만 리그 최고 4번 박병호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8구 까지 이어진 승부였지만 결과는 추가실점이었다.
2회를 야수들의 도움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소화한 니퍼트는 3회 허도환과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2,3루에 몰리며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박병호를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를 채운 니퍼트는 5번 강정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니퍼트는 4회에도 1사 후 이성열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문우람을 1-6-3 병살타로 연결하며 마무리했다.
관록으로 마운드에서 버틴 니퍼트는 아쉽게도 6회말 한 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것. 이어 나온 강정호와 김민성을 삼진과 투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성열에게 던진 초구가 좌전안타로 연결되며 역전을 허용했다.
투구수 100개가 넘어서는 동시에 뼈아픈 추가점을 내준 니퍼트는 문우람에게도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허도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어렵사리 처리한 뒤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부터 두산의 마운드는 홍상삼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8회초가 진행중인 현재 두산은 넥센에 2-3으로 끌려가고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더스틴 니퍼트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