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1.04 21:25 / 기사수정 2008.01.04 21:25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10번은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번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잡이 웨인 루니(23)가 자신의 현 등번호 10번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성공을 위한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루니는 3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대중지 더 타임즈를 통해 "맨유의 등번호 10번은 항상 내가 제일 좋아했던 숫자다"고 전제한 뒤 "2년 전 뤼트 판 니스텔루이가 팀을 떠나자 10번 선수가 없어 내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데이비드 길 단장에게 그 번호를 달 수 있는지 직접 물어봤다. 10번을 달기까지 1년 기다렸는데 지난해 여름에 받게 되니 기분 좋았다"고 8번에서 10번으로 변경된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맨유의 10번은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 루니는 데니스 로와 마크 휴즈, 판 니스텔루이 같은 팀의 역사를 빛낸 역대 10번 선수들을 이을 '맨유의 보배'로 떠올랐다. 그는 "데니스 로 같은 선수들은 많은 골을 넣었던 위대한 선수들이다. 그래서 10번이 다른 번호보다 왜 중요한지 잘 알고 있으며 맨유의 10번 계보가 자부심을 느끼는 성공의 동기부여가 된다"고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올 시즌 맨유에서 4시즌째 보내는 루니는 "나는 항상 시즌 첫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보관한다. 현재 내 집에는 지난해 8월 5일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입었던 10번 유니폼이 보관되어 있다"며 10번 유니폼 자랑을 했다.
10번 유니폼은 펠레와 마라도나, 지네딘 지단 같은 세계적으로 이름을 크게 떨친 선수들의 전유물. 이에 루니는 "10번은 축구 역사상 가장 의미있는 번호이며 역대 10번 달았던 선수들의 명성을 보면 정말 대단했다"고 말한 뒤 "펠레의 플레이를 보려고 수없이 비디오를 시청하면서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알게 됐으며 마라도나도 최고의 선수였다. 그리고 내가 어린 시절에 가장 많이 봤던 10번 선수는 마이클 오웬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투톱 파트너 카를로스 테베즈에 대해서는 "그는 여러 형태의 골을 넣을 수 있는 골잡이"라고 치켜 세운 뒤 "테베즈는 키가 작지만 공중볼 다툼에 능하며 문전 안에서의 슈팅이 뛰어난 선수다. 나와 테베즈는 서로 비슷한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호흡이 잘 맞는다. 테베즈 덕분에 많은 공격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그런 공격 전개를 앞세워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것 같다"고 테베즈와의 콤비 플레이가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사진=루니의 10번 유니폼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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