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F1의 새로운 황제 세바스티안 페텔(독일, 레드불)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페텔은 6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3 포뮬러원(이하 F1 표기)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 레이스에서 5.615km의 서킷 55바퀴(5.615km)를 경기 내내 선두로 독주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페텔은 2위에 오른 키미 라이코넨(핀란드, 로터스)를 4.2초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페텔은 결선에서 폴포지션(결승 맨 앞지점에서 출발)을 획득했다. 첫 출발부터 선두에 오른 페텔은 단 한 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1위에 올랐다.
지난 2011년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4년 째를 맞이하는 코리아 그랑프리는 페텔이 3번 우승을 차지했고 원년에는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텔은 올 시즌 8승 째를 올렸다. 또한 개인 통산 F1 34번 째 정상에 등극했다. 8월 벨기에 그랑프리부터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페텔은 4년 연속 월드 챔피언 자리를 굳혔다. 우승 포인트 25점을 추가한 페텔은 시즌 드라이버 포인트를 272점으로 늘렸다. 앞으로 F1 그랑프리 5개의 대회가 남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페텔이 월드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63년의 F1 역사에서 4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드라이버는 지금까지 미하엘 슈마허(독일)와 후안 마누엘 판지오(아르헨티나) 등 두 명뿐이다. 슈마허 이후 F1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고 있는 페텔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최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는 레이스 도장 사고가 여라 차례 발생했다. 경기 도중 세이프티카가 들어오면서 페텔은 초반 레이스에서 2위와 벌렸던 격차가 줄어드는 손해를 봤다. 그러나 이러한 변수마저 극복하며 여유있게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한편 라이코넨은 페텔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경쟁이 치열했던 3위는 로망 그로장(프랑스, 로터스)가 차지했다. 로터스는 우승은 놓쳤지만 두 명의 드라이버가 2위와 3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세바스티안 페텔 ⓒ LAT Photographi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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