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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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현장 속으로] ATL 도끼에 맞서는 다저스 무기 '손수건'

기사입력 2013.10.07 13:10 / 기사수정 2013.10.08 03:33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다저스타디움이 푸른 물결로 넘실거렸다. 포스트시즌에 맞춰 준비한 '수건 응원' 덕분이다.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관중들은 손에 파란색 수건을 들고 있었다. 이 수건은 다저스타디움을 하나로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1,2차전이 펼쳐진 애틀랜타 터너필드에 '토마호크 찹'이라 불리는 도끼 응원이 있다면, 다저스타디움에는 수건 응원이 있는 셈이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1회 2점을 먼저 내줬다. 5일 2차전에서 역전패 당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된 상황, 이날 경기까지 내준다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 팬들의 응원은 멈추지 않았다. 공격에서 득점 기회를 맞이할 때마다 더 큰 목소리로 환호를 보내는 동시에 수건을 흔들었다. 경기장에 파란 파도가 치는 듯했다.  

애틀랜타 홈구장인 터너필드도 '응원전'하면 질 수 없는 팀이다. 빨간 도끼를 흔들며 낮은 목소리로 외치는 "오오오~" 노랫소리는 듣는 이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때문에 응원전을 받아들이는 감독의 태도는 언제나 '고마움'으로 귀결된다. 

4일 1차전이 끝난 뒤 '패장' 애틀랜타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부담됐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팬들의 응원은 언제나 힘이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저스 팬들은 언제나 우리를 응원해줬다. 올 시즌은 더욱 그렇다. 팬들이 있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홈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기대했다. 

매팅리 감독의 기대처럼 다저스는 3차전에서 역전승을 따냈다. 1회 2실점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2회부터 4회까지 10득점에 성공하며 화력을 자랑했다. 8회에도 3점을 추가하며 13-6 대승을 거뒀다. 8일 4차전 역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저스타디움을 하나로 만드는 이 푸른 수건의 힘이 다저스를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도 색다른 관전포인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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