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유럽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만난다.
손흥민은 오는 6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뮌헨과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를 치른다. 팀은 물론 개인에게도 중요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는 3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뮌헨과 레버쿠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우승 경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는 최대 승부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에도 이 중요한 시험무대에 오른다. 지난 함부르크SV시절과는 달리 만만치 않은 팀의 전력을 등에 업고 뮌헨을 상대로 진가 발휘에 나선다.
이 가운데 이목은 다름 아닌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에게로 향한다.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나설 레버쿠젠을 상대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람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람의 기용법은 손흥민에 대한 뮌헨의 인식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의 의미도 내포돼 있다.
뮌헨 입장에서 손흥민 봉쇄의 열쇠는 람에게 달렸다. 람은 최근 보직이 변경됐다. 본래 맡던 오른쪽 풀백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변환이후 티키타카 주입 과정에서 생긴 변수였다. 본래 하비 마르티네즈를 중앙 수비수 자리를 오가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플랜을 구상했지만 패싱력이 좋은 람이 프리시즌부터 중앙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낙점됐다.
이에 따라 손흥민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람 대신 오른쪽 풀백으로는 하피냐가 출격이 유력하다. 이 경우, 손흥민에 대한 대처법은 샌드위치 수비가 선행될 공산이 크다. 중앙으로 자주 침투하는 손흥민의 움직임을 고려해 오른쪽 하피냐와 중앙 람이 협력 수비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 수비력을 감안해 람의 일시적인 오른쪽 회귀 시나리오도 있지만 최근 행보로 볼 때 실현 가능성은 낮다.
[사진=필립 람, 손흥민 (C)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