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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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그 이상의 의미' 운명의 KIA전 맞는 넥센

기사입력 2013.10.04 08:19 / 기사수정 2013.10.04 09:3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정규리그 128경기 중 127번째 경기. 하지만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다. 가장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1승'이 여기에 달려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4일 열리는 광주 KIA전에서 플레이오프 직행을 놓고 사실상의 '정규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창원 NC전 승리로 71승(2무 52패)째를 올린 넥센은 3위 LG를 반 경기, 4위 두산을 한 경기 차로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2일까지 125경기를 치른 넥센은 LG, 두산보다 남은 경기가 하나 더 많았기에 3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3일 문학 SK전에서 6-10으로 뼈아픈 일격을 당하며 하루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 여부를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같은 날 LG가 한화에, 두산이 KIA에 각각 승리했기 때문이다.

4일 KIA전은 넥센의 올해 정규리그 농사를 결정짓는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128경기 중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경기가 됐다. 넥센은 이날 KIA전에서 패하면 플레이오프 직행이 무산되는 상황이다. 2승을 할 경우에는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지만, 1승 1패가 될 경우에는 5일 열리는 LG와 두산전 승자가 2위가 되고, 넥센은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넥센이 이날 KIA전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최종 순위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일인 5일 확정되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승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뒤 올 시즌을 '하늘이 준 기회'라고 표현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넥센에게는 4위 안에 오른 올 시즌이 엄청난 성과를 거둔 해지만, 4강 진출은 곧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조금 더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높은 순위를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이고, 순위 싸움이 막판까지 간 이상 물러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맞상대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좌완 양현종의 10승과 홈구장인 광주 무등경기장의 마지막 경기라는 이유를 들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결국 마지막까지 왔지만,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넥센이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끝까지 수고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넥센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닐 '1승'이 달린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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