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백전노장' 마이클 영이 3루와 1루, 2루에 이어 유격수 수비까지 소화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9월 7일 캔사스시티전 이후 첫 유격수 출전이다.
영은 텍사스 소속이던 지난해 4경기를 유격수로 소화했다. 33이닝을 수비하며 실책은 0개였지만 지명타자로 나선 경기가 72경기, 1루수로 출전한 경기가 41경기로 더 많았다. 올 시즌에는 3루수로 106경기(선발 104경기), 1루수로 34경기(선발 22경기), 2루수로 2경기(선발 1경기)를 뛰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영의 유격수 투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영이 전날(29일)경기에서 안정적인 2루 수비를 보여줬다"며 "닉 푼토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영을 유격수로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은 이날 경기 7회까지 유격수 자리를 지키며 실책 없이 주어진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수비 범위가 전성기 시절에는 못미쳤다. 3-유간 빠지는 타구를 쫓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1회 2사 만루에서 찰리 컬버슨의 타구를 처리하는 것으로 1년 만의 유격수 수비에 시동을 걸었다. 컬버슨의 타구를 잡아 2루수 마크 엘리스에게 정확하게 연결해 1루주자를 포스 아웃으로 잡아냈다. 3회에는 마이클 커다이어의 타구를 잘 처리했다.
5회 커다이어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막아냈지만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영은 8회 수비에서 3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매팅리 감독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 지은 다음 날 "영이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2루 수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루수에 이어 유격수 테스트까지 마친 영이 포스트시즌에서 내야 전 포지션을 책임지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마이클 영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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