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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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동안 뻔했던 마드리드 더비, 이제는 다르다

기사입력 2013.09.29 11:00 / 기사수정 2013.09.29 11:2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더 이상 마드리드 더비는 뻔한 경기가 아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또 레알 마드리드를 잡아내며 마드리드 더비 2연승에 성공했다.

아틀레티코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3-14시즌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가 또 마드리드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5월 열린 2012-13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레알 마드리드를 꺾었던 아틀레티코가 올 시즌 첫 만남에서도 승리 찬가를 불렀다.

이번 승리로 마드리드 더비 2연승에 성공한 아틀레티코는 14년 동안 리그에서 이어지던 레알 마드리드전 무승의 굴레를 벗어났다. 아틀레티코는 1999년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의 2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잡은 이후 14년 동안 리그에서 23경기 연속 레알 마드리드를 이기지 못했다. 잘해봤자 무승부가 최선일 만큼 무기력했다.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작아지던 아틀레티코는 더 이상 없다.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에서 저주를 끊어낸 아틀레티코는 올 시즌 리그 6연승의 더욱 탄탄해진 전력과 자신감으로 무장해 마드리드 더비에 나섰다. 기세가 오른 아틀레티코는 디에구 코스타와 다비드 비야, 코케 등을 필두로 원정경기임에도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특유의 거칠면서도 탄탄한 수비에 이은 빠른 역습에 의한 공격은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전반 11분 만에 코스타가 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문전에 있던 코스타는 코케의 패스를 받아 동물적 감각이 빛나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이 골로 코스타는 리그 8호 골에 성공하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다급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가레스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 등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뽑기 위해 애를 썼지만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이스코로 구성된 공격진은 아틀레티코의 조직적인 수비에 엇박자를 내면서 경기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베일도 느려진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 속도 안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대대적인 전술 변화가 필요해졌다. 

결국 14년 만에 리그에서 열린 마드리드 더비서 고개를 숙인 레알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이어 이날까지 안방에서 아틀레티코에 패하면서 일방적이던 흐름을 놓치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코스타 ⓒ 아틀레티코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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