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16승' 다저스, 콜로라도 꺾고 연패 탈출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LA 다저스가 만원 관중 앞에 대승을 선사했다. 클레이튼 커쇼의 무실점 호투와 타선 폭발을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트리며 11-0으로 크게 이겼다. 샌프란시스코에게 당한 2연패를 끊어내는 동시에 최근 5경기 13득점(평균 2.6점)에 그친 타격 부진도 씻어냈다.

지구 우승팀과 최하위팀의 경쟁, 더불어 '사이영상 후보'와 '8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나온 경기였다. 승패는 일찌감치 갈렸다. 커쇼가 1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과 달리 콜로라도 선발 콜린 맥휴즈는 1회에만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 됐지만 2사 이후 후안 유리베와 A.J 엘리스, 마크 엘리스가 3타자 연속 안타로 타점을 쓸어 담았다.

1회 대량 득점에 성공한 다저스 타선은 이 뒤로도 멈추지 않았다. 3회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솔로 홈런(시즌 22호)으로 점수차를 5-0까지 벌렸고, 4회 칼 크로포드가 1사 1,2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며 8-0을 만들었다. 5회에는 A.J 엘리스가 2점 홈런을 날리며 무기력한 콜로라도 투수진을 두들겼다.

유리베와 마크 엘리스가 각각 4타수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홈런포를 가동한 A.J 엘리스와 크로포드, 곤잘레스는 7타점을 합작했다.

선발 등판한 커쇼는 6회까지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6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83까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15까지 떨어졌다.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1966년 샌디 쿠팩스 이후 최초로 2.00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다저스 투수가 됐다. 커쇼에 이어 등판한 카를로스 마몰과 크리스 카푸아노, 브랜든 리그는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편 1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주전 외야수 푸이그는 5회 파울타구에 발등을 맞고 6회 수비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와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