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선장을 잃은 선덜랜드가 리그컵에서 순항했다. 기성용(선덜랜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6강행을 도왔다.
선덜랜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벌어진 '2013-2014 캐피탈 원 컵 3라운드'에서 피터보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이날 선덜랜드는 케빈 볼 코치 체제로 경기에 임했다. 선덜랜드는 기성용을 비롯해 세바스티안 라르손, 리 캐터몰 등으로 중원을 꾸렸다. 기성용이 선발 출격한 반면 지동원은 이번 경기에 결장했다.
공세의 고삐를 당기던 선덜랜드는 전반 32분 엠마누엘 자케리니의 선취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후반 28분엔 발랑탕 로베르주의 헤딩 추가골로 경기를 2-0 완승으로 마무리지었다. 90분동안 기성용은 중원사령관으로 과감한 수비력과 공격 가담으로 팀 공수에 물꼬를 텄다.
한편 김보경의 결장 속에 카디프 시티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날 영국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32강 원정경기에서 카디프는 주축 선수들의 휴식속에 아쉬운 2-3 패배를 당했다.
이번 경기에서 카디프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김보경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김보경이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신예들이 대거 기용됐다.
기선을 제압한 건 웨스트햄이었다. 전반 1분만에 라벨 모리슨의 선제골로 앞서간 웨스트햄은 전반 8분에 매튜 자비스가 추가골을 넣어 일찌감치 2-0을 만들었다.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카디프는 크레이그 누네의 만회골로 추격의 볼씨를 지폈다. 결국 후반 31분엔 피터 오뎀윙기가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던 카디프는 경기 막바지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42분 히카르도 바즈 테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6강행 티켓을 놓쳤다.
[사진=기성용 (C) 선덜랜드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