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겨울 개최 주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조직위)가 여름 개최를 고수했다.
조직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외신을 통해 "월드컵 개최 시기 변경은 없다"고 못박았다. 최근 카타르월드컵 개최 시기를 겨울로 바꾸려는 국제축구연맹(FIFA)을 향한 답으로 보인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지난 18일 인터뷰를 통해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외압이 있었다"면서 "카타르를 택한 것은 실수였다. 여름에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FIFA는 3년 전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정한 이후 줄곧 대회 시기 조정에 힘을 쓰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는 6~7월 카타르의 온도는 섭씨 50도까지 올라간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FIFA는 지난해까지 심야 경기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현재는 1월 개최 카드로 조직위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조직위는 "우리는 월드컵을 여름에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분히 대회를 잘 치를 능력이 있다"고 반복했다.
조직위는 개최지 선정 당시 주장했던 경기장 에어컨 설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직위는 "세계 축구계가 일정 변경을 요구하지만 우리는 냉방 기술 개발과 구현을 자신한다"면서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와 비슷한 기후를 가진 국가들을 위한 훌륭한 유산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실제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은 2008년부터 냉방 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도하 스타디움도 지난 6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쾌적함을 안겼다"고 덧붙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