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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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00홈런' 박병호, 개인-팀 최고 시즌이 눈앞에

기사입력 2013.09.20 20:20 / 기사수정 2013.09.20 21:3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박병호가 KIA전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3 프로야구 정규시즌 15차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장외 스리런 포함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의 활약으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던 박병호였다. 1회초 2사 3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KIA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가운데를 꿰뚫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유재혁의 호수비에 막혀 뜬공에 머물렀다.

하지만 3회 2사 1,2루에서 맞은 2번째 타석에서는 송은범의 4구째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의 장외 스리런을 만들어내면서 시즌 31호포를 완성했다. 팀이 4-0으로 달아나는 점수였다.

이후 5회초 1루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KIA의 3번째 투수 신창호의 초구를 때려내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솔로포로 연결했다. 시즌 32호. 앞선 홈런으로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돌파한 데 이어 역대 62번째로 개인통산 100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박병호는 최근 5경기에서 무려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을 정도로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해 31홈런과 105타점으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던 박병호는 이미 지난 시즌의 기세를 넘어설 준비를 마쳤다.

지난 시즌 유일하게 아쉬웠던 부분이 타율(.290)이었다고 한다면, 올 시즌 타율은 이날 경기 전까지 3할1푼6리를 기록하며 타격 전 부문에서 완벽함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는 홈런 2위 최정(SK·27개)과의 격차를 5개로 벌린 것은 물론, 타점에서도 103개로 지난 시즌의 105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 득점(81점)과 장타율, 출루율 등 타격 5개 부문에서도 굳건히 1위를 지키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눈앞에 두게 됐다.

경기 후 박병호는 "첫 홈런은 중요한 상황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것이었고, 2번째 홈런은 개인적으로 시즌 최다 홈런과 100홈런을 만들어 낸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 좋은 기록이 나온 날 팀도 이겨 좋다"고 기쁨을 표했다.  덧붙여 그는 자신이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앞만 보고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는 개인 기록 경신 여부에 많은 질문이 쏟아질 때도 "지금은 오직 팀 승리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는 팀 역시 창단 첫 가을야구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박병호 역시 자신이 늘 말해왔던 바람 그 이상으로, 개인 성적과 팀 성적에서 모두 최고의 한 해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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