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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지구 우승' 다저스, 꼴찌에서 일등으로

기사입력 2013.09.20 07:50 / 기사수정 2013.09.20 09:32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피닉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지었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였던 매직넘버를 전부 지우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거머쥐었다.

팀의 지구 우승이 걸린 경기답게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지며 흥미진진하게 전개됐다. 다저스가 3회 핸리 라미레즈의 3점 홈런으로 기선제압을 하는 듯했지만 다음 수비에서 곧바로 6점을 내줬다.

3-6으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6회 후안 유리베의 연속 2루타 등을 묶어 2득점, 7회 라미레즈의 홈런으로 1득점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에는 A.J 엘리스의 역전 홈런이 터졌다. 극적인 한 방이었다. 

6월 첫날까지만 해도 31승 42패로 지구 최하위였던 다저스는 7월 23일 지구 선두로 올라선 뒤 단 한 번도 다른 팀에 1위를 내주지 않았다. 6월 23일 기준 선두와 경기차는 8.5경기. 이들은 불과 한 달 사이 21승 5패를 기록하는 파죽지세로 1위에 올랐다.

혜성처럼 등장한 야시엘 푸이그가 6월 23일부터 7월 23일 사이 타율 3할 3리로 6월의 폭발력을 이어갔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라미레즈는 같은 기간 타율 4할 OPS(출루율+장타율) 1.219를 기록했다. 40개의 안타 가운데 장타가 18개(2루타 8, 3루타 2, 홈런 8)로 장타율이 무려 0.760이나 됐다.

2천 5백만 달러가 넘는 포스팅비용을 투자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류현진은 4월 데뷔전에서 10개의 안타를 내주며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6이닝을 소화했다. 팀이 최하위에 머무른 동안에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위태로운 팀을 지탱해준 류현진 덕분에 다저스는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 류현진은 위 기간 동안 5경기에서 30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무패(평균자책점 4.11)를 기록했다.

다저스의 지구 우승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 해 최종 성적은 95승 67패, 4월 중순부터 1위 자리를 지켰지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에게 시리즈 성적 1승 4패로 탈락했다. 2009년과 달리 어려움을 딛고 올라선 올해 다저스의 가을 야구는 어떤 결말로 마무리 될지 궁금해진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다저스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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