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유창준이 데뷔 첫 선발 무대서 희망을 보여줬다.
유창준은 17일 포항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0개였다.
신고투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유창준은 지난 달 24일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돼 4경기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했다. 1군 등판 기록을 적지만, 퓨처스리그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7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1세이브 1홀드를 올렸다. 특히 1군 무대를 밟기 전인 광복절 LG 2군을 상대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안은 바 있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7연전 일정을 시작하는 두산이다. 니퍼트가 아직 선발진에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산의 ‘깜짝 카드’ 유창준에게 내려진 특명은 실점을 최소화 하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는 것이었다. 유창준은 비록 1회 3점을 내줬지만 야수들의 도움으로 4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제 몫을 해줬다.
시작이 어려웠다. 유창준은 1회에만 35개 공을 뿌리며 고전했다. 삼성 1번 정형식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한이와 박석민을 2루수 땅볼로 돌려 세웠으나, 삼성 4번 최형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창준은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1점을 내준 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유창준은 2사 1루서 강봉규와 우동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총 3점을 내줬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강했다. 유창준은 2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에게 유리한 볼카운트1-2에서 좌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맞았다. 다행이 후속타 없이 이닝을 종료했지만, 몰리는 공은 외야까지 쭉쭉 뻗어나갔다. 삼성 타자들의 성향을 완전히 파악해 대비한 수비 쉬프트가 윤명준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며 2, 3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 지었다.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3-2에서 4회말을 맞은 유창준은 우동균과 김태완, 이정식을 범타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오현택에게 넘겼다.
데뷔 첫 선발 무대. 유창준은 경기 초반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집중타를 맞아 3점을 내줬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사구 없이 이닝을 소화한 점이 희망적이였다. 특히 3회 삼성 중심타선 박석민, 최형우, 강봉규를 상대로 공 10개로 삼자범퇴를 시키는 안정감도 보여 앞으로 보여줄 성장세를 기대케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 베어스 유창준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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