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독일 무대에서 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다.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적으로 만난다.
손흥민과 구자철은 오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불과 5일만에 동료에서 적으로 변한 둘은 각 팀의 운명을 걸고 선의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번 코리안 더비는 남다르다. 이전의 어느 시즌보다도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4경기를 치른 가운데 손흥민과 구자철은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함께 레버쿠젠의 삼지창을 구축했다. 구자철 역시 올해 볼프스부르크로 임대 복귀해 중원사령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숫자 3의 대결'로 압축된다. 우선 손흥민과 구자철은 독일 무대에서 세번째로 맞붙는다. 그동안 세번의 마주침에서 구자철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2011-2012시즌에 각각 함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나선 손흥민과 구자철의 대결에서 구자철이 결승포를 쏘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후 지난 시즌엔 지동원까지 가세한 아우크스부르크가 손흥민의 함부르크를 1-0으로 꺾었다.
손흥민이 세번째 대결에서 설욕을 노리는 가운데 '삼지창'과 '삼각형' 간의 대결이 승부처로 떠오른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가세한 삼지창을 앞세워 골문 사냥에 나선다.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함께 스리톱을 이룰 손흥민은 리그 2호골을 노린다. 이에 맞선 볼프스부르크는 구자철 등이 무게를 잡는 삼각형 중원을 설치한다. 구자철은 디에구 등과 함께 중원 열쇠를 쥘 전망이다.
[사진=손흥민, 구자철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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