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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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식이 독 됐나'…류현진, 천적 징크스 넘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3.09.12 13:49 / 기사수정 2013.09.12 14:0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에딘손 볼케즈의 영입과 허리 통증. 이로 인해 뜻하지 않게 길어진 휴식기가 결국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이 12일만의 등판에서 고전하며 시즌 14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애리조나와 3번 만나 1승을 기록했다. 승리는 따냈지만 기록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평균자책점은 5.82, 피안타율은 3할4푼8리였다.

팀의 중심타자인 폴 골드슈미트와 테이블세터 A.J.폴락에게는 더욱 약한 면모를 보였다. 골드슈미트에게는 8타수 4피안타, 폴락에게는 8타수 3피안타를 내줬다. 특히 골드슈미트에게는 2루타만 2개를 내주는 등 장타도 많이 허용했다.

이날도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선 폴락에게 3구째 커브에 중전안타를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3번 타자로 나선 골드슈미트에게도 우중간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다. 골드슈미트는 안타를 치기 이전에도 류현진을 상대로 좌측 폴 아래로 떨어지는 큼지막한 파울 타구를 때려내는 등 자신감 있는 타격을 이어갔다.

폴락은 2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3구째에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류현진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이어갔다. 골드슈미트 역시 1회 안타 후 3회에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역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류현진은 7회를 앞두고 브랜든 리그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이전까지 3.02를 기록했던 평균자책점은 3.07로 올랐다.

6일 이상의 휴식기를 가진 뒤 등판한 5경기에서 31⅓이닝 16실점(14자책), 평균자책점 4.02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결국 14승 도전에 실패하며 '휴식기 후 부진' '천적 극복'이라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계속해서 안고 가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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